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내 김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민주연구원 사무실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막아서 7시간 넘게 대치하다 철수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건넨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22일 구속수감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자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선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 다시 강행하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