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ㆍ박병호 때리고 소형준 막고… KT “5차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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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22:17

KT 중심타선 강백호(23)와 박병호(37)가 타선에서, 소형준(21)이 마운드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KT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추며 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종전 5차전을 치르게 됐다. 5차전 선발 투수는 KT 웨스 벤자민, 키움은 안우진을 각각 예고했다.

강백호가 날린 추격의 홈런포가 분위기를 바꿨다. 강백호는 0-2로 뒤진 3회말 1사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시속 148㎞ 높은 직구를 노려 쳐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강백호의 올해 가을야구 첫 홈런. 강백호는 앞선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4차전에서 결국 홈런을 신고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박병호도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등 두 선수가 7안타를 합작했다. 아울러 박병호는 준PO 통산 19타점을 올리며 이 부문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마운드에선 ‘빅 게임 피처’로 자리매김한 소형준이 또 한번 제 몫을 해냈다. 소형준은 이날 6이닝을 2실점(5피안타 1볼넷)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데뷔 시즌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가을야구 개막전 등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KIA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포함 개인 통산 5번의 가을 야구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 중이다.

한편 키움 이정후(24)는 이날도 첫 타석부터 적시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포스트시즌 연속 안타 신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이정후는 2019년 10월 7일 LG와의 준PO 2차전부터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용규는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3루 방면 희생 번트에 성공하며 ‘단일 시즌 준플레이오프 최다 희생타’ 타이기록(4개)을 세웠다. 이용규는 올 시즌 준PO에서만 4개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용규가 5차전에서도 1개의 희생타를 더 성공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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