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문화제, 시민 주도로 성료

입력
2022.10.18 20:00
실제 문중이 참여한 추대 퍼포먼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


지난달 30일 개막한 ‘2022 제49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존의 종합예술제 방식을 탈피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본 행사)와 역사와 전통의 미를 살리는 예술제로 이원화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화제는 지난달 30일 신라예술제가 먼저 막을 올렸다. 지난 3일까지 경주 봉황대와 시내 일원에서 한국예총 경주지회와 경주문화원 중심으로 펼쳐졌다.

특히 그 동안 실내에서 열어온 예술제 주무대가 봉황대 야외특설무대로 옮겨 국악과 클래식은 물론 대중가요와 연극, 빈 점포를 활용한 전시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보고 즐기는 예술제였다는 평가다.

예술제 프로그램 중 'FUN!한판!'엔 지역 국악협회 및 풍물단 100여 명이 참가했고, 경축음악회 클래식 신라는 지역 오케스트라 및 성악가 50여 명이 힘을 모았다.

'경주를 노래하다/신라예술제'에 지역 연예협회 빅밴드 및 유명가수가 함께하는 대중가요공연으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야외극 ‘천년의 사랑을 한데모아’는 지역 연극협회 및 예술인 3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 예술인을 적극 활용했다.


문화제 중 축제분야는 경주문화재단 중심으로 14~16일 경주시내 중심상가와 월정교 일원에서 열렸다. 특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축제학교’ 수강생들이 직접 기획한 난타공연, 어린이 동요 페스타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혼자 온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딱지치기를 하는 ‘나 홀로 여행자 여기요’ 와 시내 곳곳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보고 찍고 즐기고(3GO)’ 등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많은 재미를 선사해 줬다.

이동원 경주시 문화예술과장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로 부터 쉽게만 보던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보면서 예산과 장소협조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알게 되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면서 “앞으로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신라문화제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