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원 공급 95% 복구" 판교 데이터센터 합동 감식
입력
2022.10.17 15:42
심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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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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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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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키자" 한남동 몰려간 국민의힘 의원 30명... 공권력 맞선 '방탄 연대'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6일 새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기간 만료일에 맞춰 집권 여당 의원들이 국가 공권력 행사를 막아서기 위해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이다. 지도부는 여전히 선긋기에 나섰지만, 전체 의석 3분의 1 규모에 달하는 의원들의 집단행동을 수수방관하는 것도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마이크를 잡고 윤 대통령 엄호 메시지를 쏟아냈다. 먼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포영장 청구라는 초법적 행위를 시도하며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어대고 있다"며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천 무효인 사기 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와 우리 함께하고 있는 의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관저 앞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3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결했다. 지난 3일 공수처의 첫 체포영장 집행 당시엔 윤 의원과 박충권·이상휘·조지연 등 일부 초선 의원들만 관저 앞을 찾았던 데 비해 이날은 국민의힘 의원(108명) 약 3분의 1이 결집하며 세를 불렸다. 친윤석열계와 여당 텃밭인 영남·강원권 의원들로 강성 지지층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의원 일부는 관저에 들어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는 여전히 "의원들의 개인 행동"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날 비대위원인 임이자 의원과 권영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강명구 의원까지 참석하며 곤혹스러워진 상황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지침을 주거나 이런 건 없다. 자발적으로 가시겠단 분들이 갔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고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탄핵 민심에 역행하는 의원들의 집단행동에 당 내부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한동훈(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표여야지, 대통령을 지키는 대표자라 하면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분들은 비상계엄이 위헌적인지 아닌지조차도 판단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의원들이 체포영장 저지에 나설 경우 국가 기강을 세우는 차원에서 현행범 체포도 불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국회의원도 현행범인 경우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적법한 영장의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현행범"이라며 "그 사람들부터 체포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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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태블릿·차량용 차례다...접고 늘리는 OLED 쏟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태블릿·노트북·모니터 등 IT 기기와 차량에 들어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선보인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상용화한 접을 수 있는(폴더블) 제품은 물론 여러 번 접거나(멀티폴더블) 옆으로 늘어나는(슬라이더블) 미래형 디스플레이를 제안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열고 IT 기기와 차량용 OLED 제품을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최초로 공개하는 제품은 접으면 13.1인치, 펼치면 18.1인치 화면이 되는 폴더블 제품이다. 펼쳤을 때 태블릿 2개 크기로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접었을 때는 노트북처럼 휴대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폴더블 노트북' 아이디어는 최초는 아니다. 이번에 선보인 18.1인치는 2023년 에이수스, HP, LG전자 등이 실험적으로 시장에 출시했던 17인치 폴더블 노트북보다 약간 크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022년에 17.3인치 폴더블 패널을 선보였다. 다만 폴더블 특성상 가격대가 상당히 높아 대중적으로 쓸 만한 제품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슬라이더블 제품도 여럿 꺼내들었다. ①8.1인치 패널을 양쪽으로 당겨 12.4인치까지 늘어나는 패널과 ②13인치 패널을 한쪽만 당겨 17.3인치까지 확대하는 패널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용으로는 ③5.1인치 패널을 위로 끌어당겨 6.7인치까지 늘리는 패널도 전시될 예정이다. 차량 계기판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줄 디스플레이 제품도 전시한다. ①'차량용 언더패널카메라(UPC)' 제품은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중앙에 숨겨서,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도 운전자를 촬영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 ②'리얼 블랙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앞유리 하단부에 검은 영역을 마련하고 아래에서 빛을 비춰 반사하는 형태로 주행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③차량 전면부에 맞춰 구부리거나 펼칠 수 있는 '벤더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는 계기판 디자인의 자유도를 끌어올린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TV용 2025년형 퀀텀닷(QD) OLED가 현존 OLED TV 중 가장 밝은 4,000니트(1니트는 촛불 1개의 밝기)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30% 향상됐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의 무인화를 위해 운영 중인 '로봇 개'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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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페이스X와 '보안 통신망’ 계약 추진… 머스크 영향력 확대 징후"
이탈리아 정부가 보안 통신망 개선을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2조 원 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측근으로 급부상한 머스크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확장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당국이 전화·인터넷 통신망의 암호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와 15억 유로(약 2조 3,000억 원) 규모 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이스X 계약을 통해 자국 안보 통신망을 강화할 구상이다. 지중해 일대의 군 통신 서비스와 테러·자연재해 등 비상사태 때 사용할 긴급 전화망을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시스템 '스타링크'에 맡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탈리아 정보기관과 국방부가 이미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계약 진행 과정에 트럼프 당선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최근까지 교착 상태였던 협상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 트럼프 당선자를 미국에서 만난 뒤 진전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자는 '1기 집권' 당시 스스로를 미국 기업을 위한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묘사하곤 했다"며 "고위급 회담을 영업 창구로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뿐이 아니다. 이날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올해 봄부터 자사 항공기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항공사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들이 기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스페이스X 위성이 활용될 예정이다. CNN은 "미국 경제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짚었다.
가자지구 포성, 이젠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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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하면 첫 단계서 인질 34명 석방" 제안… 협상 물꼬 트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성사 시 2023년 10월 이스라엘 본토 기습 때 붙잡아 간 인질 중 34명을 한꺼번에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협상 막판에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휴전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한 하마스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이 제시한 (석방 대상) 인질 3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총 3단계로 구성된 휴전 절차의 첫 단계에서 인질 34명을 석방하겠다는 하마스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졌던 휴전 협상의 재개 신호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하마스는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문제를 두고 또다시 충돌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은 휴전 1단계에서 하마스가 인질 34명을 동시에 풀어 줘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며 '인질 22명과 사망자 시신 12구를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날 하마스의 '인질 34명 석방' 방침은 이스라엘 요구를 수용한 것이어서, 양측이 다시 테이블에 앉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문제는 언제든 협상 판 자체를 깰 수 있는 위험 요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자국군 일부가 가자에 남아 치안 업무를 맡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