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TS 부산 콘서트…입장 발권 1시간 전부터 1만명 대기

입력
2022.10.15 12:13
라이브 플레이 진행 해운대 등에도 자리잡기 분주


15일 오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이날 오후 6시 방탄소년단(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쯤 BTS 공연이 펼쳐지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모여 든 아미(BTS 팬) 등 방문객들은 공연 시작 9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날 입장권 발권을 1시간 앞둔 오전 10시쯤 아시아드 공연장 티켓박스에는 발권 전인데도 1만 여명이 줄을 서면서 대기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들은 보라색 웃옷이나 치마, 바지,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공연장을 찾은 한 BTS 팬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면서 “공연을 볼 것을 생각하면 일찍 나온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 한 상인은 “오늘 BTS 공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 같아 공연장 인근에 있는 가게들이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고 있다”면서 “음식 재료나 각종 물품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설 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 장면을 보여 주는 라이브 플레이를 진행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공연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해당 장소들에 수백 명이 스크린이 잘 모이는 앞쪽에 자리를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한 전 세계 아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공연장 인근에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아미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전날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는 해외에서 온 아미들로 크게 붐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후쿠오카와 오사카, 나리타를 출발해 부산에 도착한 부산~일본 정기편 여객기는 탑승률이 9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빈 좌석이 없었다. 탑승객 중 90%는 BTS 공연을 보기 위한 해외 팬들이었다.

이날 오후부터는 에어부산이 아미들을 위해 운영하는 부정기편 전세기도 속속 김해공항에 도착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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