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전동화’ 기자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전기차 및 관련 청사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에 대한 기술 개발도 다채롭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2022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다채로운 전기차 및 전기차 관련 비전과 함께 독특한 안전 사양, 새로운 기술 등이 제시되어 현장을 찾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트럭버스 역시 카메라를 기반으로 더욱 넓은 시야를 제시하는 ‘옵티뷰(OptiView)’를 적용한 차량들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옵티뷰를 뮌헨 본사 내 테스트 필드에서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상용차에 적용된 카메라 미러 시스템
만트럭버스가 공개하고, 상용화를 이뤄낸 옵티뷰는 말 그대로 ‘카메라’를 기반으로 차량 주변의 시야를 밝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방식의 미러 보다 더욱 우수한 주행 효율성을 구현할 뿐 아니라 보다 넓고, 다채로운 시야를 통해 ‘주행 안전’에 힘을 더하는 기술이다. 특정 차량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닌 ‘브랜드의 통상 기술’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 옵티뷰는 TGX와 TGS 같은 최상위 모델 외에도 TGL, TGM 등과 같은 여러 트럭, 그리고 버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참고로 테스트 필드에서 만난 ‘옵티뷰’ 적용 차량은 TGS의 18.400 사양으로 ‘성능’으로 본다면 상위 사양이라 할 수 없다.
외형 적인 부분에서는 무척 깔끔한 모습이다. 실제 옵티뷰 모들은 캐빈 상단에 자리한 것을 볼 수 있고, 검은색 플라스틱 패널로 마감되어 깔끔한 모습이다. 다만 옵티뷰 적용으로 기존에 익숙하던 여러 거울이 사라진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참고로 옵티뷰는 총 다섯 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밝히며, 운전석의 12인치 디스플레이 패널, 조수석에 15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에 영상을 비춰 보다 쾌적한 시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 필드를 달리며 옵티뷰를 경험하다
뮌헨에 자리한 만트럭버스의 본사는 사무 공간과 함께 생산 공장이 자리하며, 제법 다채로운 테스트를 이행할 수 있는 ‘테스트 필드’가 마련되어 있다. 기본적인 주행은 물론 언덕 등을 등판할 수 있어 ‘옵티뷰’의 활용을 직접 경험하기에 나쁘지 않은 무대였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에 있다. 사실 승용차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옵티뷰의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 탑재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다만 상용차, 특히 대형 트럭에서는 익숙한 비례인 만큼 문제될 것 없었다.
더불어 옵티뷰의 특성,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 상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보다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이 효과적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옵티뷰는 ‘주행’과 함께 다채로운 기능을 곧바로 드러냈다.
옵티뷰의 첫 번째 특징은 속도에 따라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정차, 저속 상황에서는 마치 하늘에서 트럭을 내려다 보는 듯한 ‘탑 뷰’로 구성됐다. 측면에 각각 두 개의 카메라와 전방을 위한 카메라 하나, 총 다섯 개의 카메라가 쾌적한 시야를 제공했다.
물론 일반적인 거울이 제시하는 ‘익숙함’에 비한다면 이질적인 부분도 있지만, 분명 쾌적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몸을 들썩이지 않더라도 차량 주변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실제 속도가 높아지면 기존의 탑 뷰에서 일반적인 차량 주행 시의 시야와 유사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트럭의 길이, 그리고 ‘트레일링 시의 길이’ 등이 디스플레이 패널에 제공되어 활용성을 높였다.
비록 테스트 필드 위에 다른 차량이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야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지만, 보다 쾌적한 시야를 경험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속도에 따라 ‘화면의 각도, 주 화면의 크기‘ 등이 변경되어 사용성을 높였다.
더불어 이러한 ‘속도 연동에 따른 변화’를 사전에 셋업할 수 있고, 별도의 버튼 조작을 통해 원하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덕분에 보행자가 많은 곳은 물론, 언덕 등과 같이 특정 부분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에도 쾌적한 주행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술 자체는 특별하거나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만족감’이 높은 건 분명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디테일 역시 제대로 챙긴 모습이다. 실제 옵티뷰에 적용된 12인치, 15인치 디스플레이 패널 상단에는 조도 센서가 마련되어 있다.
옵티뷰는 조도 센서를 통해 캐빈 공간의 광량을 파악, 최적의 시인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화면의 밝기를 자동적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터널을 지나거나,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경우에도 보다 쾌적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뮌헨의 테스트 필드에서 온전히 확인할 수 없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옵티뷰
이번의 시승을 통해 경험한 옵티뷰는 ‘완전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분명 안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 생각되었다. 실제 기존의 거울 방식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그리고 지속적인 시야 확보라는 우수한 강점을 제시한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시야 확보인 만큼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는 게 낯설고, 또 영상 속 정보를 단 번에 포착하는 것이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더욱 많은 만큼 옵티뷰는 분명 기대감을 더하기에 충분한 기능이다.
한편 만트럭버스 코리아는 옵티뷰를 적용한 차량들을 국내에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옵티뷰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