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가 K팝 아티스트상을 신설했다. K팝 부문을 별도로 시상하는 건 3대 음악상 중 AMA가 처음이다.
AMA는 13일(현지시간) 2022년 시상식 37개 부문별 후보를 공개하면서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을 새로 만들어 시상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처음 시상하는 이 부문 후보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 5팀이 올랐다. 작년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상과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 송’ 등 3관왕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이밖에도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부문에서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스, 모네스킨, 원 리퍼블릭과 경쟁한다.
AMA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상으로 꼽히는데 이 가운데 K팝 부문을 별도로 마련해 시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MA는 1974년 시작된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팬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AMA의 장르별 시상 부문은 팝, 컨트리, 힙합, R&B, 라틴, 록, 가스펠, 댄스·일렉트로닉 등이 있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AMA의 K팝 부문 신설에 대해 "K팝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3대 음악상 외 시상식 중엔 음악 채널 MTV가 여는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와 유럽 'MTV EMA'가 '베스트 K팝' 부문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수상했던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놓고선 아델, 배드 버니, 비욘세, 드레이크,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가 경쟁한다. 배드 버니는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후보로 선정됐고, 비욘세와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가 각각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뒤를 이었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20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며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