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인 줄 알고"...캡사이신 마신 40대 사망

입력
2022.10.13 12:01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액체를 음료수로 알고 마신 4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청주시 상당구 한 주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49)씨를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지만, 입가에 붉은 색 액체가 묻어 있었다. A씨 가족은 “A씨가 냉장고에 있던 캡사이신을 마신 것 같다”고 진술했다. 소방 당국은 술을 즐겨 마시는 A씨가 캡사이신 액체를 음료수나 물로 알고 마셨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다량의 캡사이신이 쇼크사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주=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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