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두 번째 사극 '슈룹', 하반기 기대작다운 자신감 [종합]

입력
2022.10.07 15:07
tvN 새 드라마 '슈룹' 온라인 제작발표회
김혜수, '장희빈' 이후 두 번째 사극에 몰린 관심
김혜수와 김해숙 조합…하반기 기대작 등극

'슈룹'이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김혜수부터 김해숙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한 캐스팅이다. 여기에 김형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을 알렸다.

7일 tvN 새 드라마 '슈룹'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형식 감독과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문상민 옥자연 유선호가 참석했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조선 1% 로열패밀리의 특별한 왕실 교육과 궁중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그리며 공감 짙은 감동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날 김형식 감독은 '슈룹'이라는 이색적인 단어를 두고 "우산의 우리말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 우산이 그렇듯 자식들에게 닥치는 비바람을 막는 엄마의 사랑이다. 또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사랑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의 주인공 중전 화령 역은 김혜수가 연기한다. 화령은 대단한 왕을 남편으로, 사고뭉치 왕자들을 자식으로 둔 조선의 국모. 하루가 멀게 사고 치는 왕자들을 챙기다 보니 기품은 버린 지 오래고 궁에서 가장 발이 빠른 사람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중전과 엄마의 역할을 모두 해내며 역대 가장 행동력 강한 중전마마 캐릭터를 선보일 김혜수의 변신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특히 '슈룹'은 김혜수에게 연기 대상을 선사했던 2003년 '장희빈' 이후 두 번째 사극이다. 중전으로 돌아온 김혜수를 향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당연한 지점이다.

김혜수 역시 "'슈룹'이 좋은 드라마, 매우 특별한 드라마가 될 근거는 충분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화령은 역동적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친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소화해야 했다. 제작진은 모두가 김혜수를 꼽았고 선택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감사함을 표현했다.

'슈룹'과 타 사극들과의 차별화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우리 작품은 가상의 이야기지만 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존재한다. 그런 것들이 '슈룹'의 매력이자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중전 화령의 시어머니인 대비마마 역은 김해숙이 맡는다. 대비는 귀인의 품계로 서자를 성군으로 만든 내명부의 살아있는 전설로 아들 사랑은 극진하지만 손자들에게는 그 마음을 반도 주지 않는 인물이다. ‘극강’ 대비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할 김해숙의 관록이 깃든 연기가 어떤 전율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흥미가 서린다.

중전 화령 역을 맡아 사극으로 돌아온 김혜수와 시어머니이자 대비로 분할 김해숙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김해숙은 "후배 연기자들이 대견했다. 처음에 봤던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뿌듯했다"면서 "항상 혜수씨가 함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무사히 잘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촬영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혜수와 김해숙은 영화 '도둑들' 이후 오랜만 재회다. 김혜수는 "선생님과의 조우에 제가 가장 열광했다. 선생님은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하신다. 촬영할 때 제 온몸의 세포가 뛰는 연기를 하신다. 선생님이 연기하시면서 얼마나 어마어마한 위력 있는 장면이 탄생하는지 시청자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숙도 "김혜수 캐스팅을 듣고 너무 좋아서 박수를 쳤다. 혜수씨는 인품이 참 훌륭하다. 다시 만나서 연기하게 돼 기대가 됐다. 혜수씨와 연기하면 희열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며 명장면 탄생을 예고했다.

'슈룹'은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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