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상공계 '수자원 산업화 촉구' 결의대회

입력
2022.10.07 15:30
"안동에 국가산업단지를 정책적으로 조성해야"
"낙동강 상하류 공생할 수 있는 상생협력 대책 시급"

경북 안동상공회의소는 최근 수자원산업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낙동강 상·하류 주민들이 함께 상생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7일 안동상의에 따르면 6일 열린 안동시 수자원 산업화 촉구 결의대회에서 상공인들은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산업단지를 정책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강요해 왔던 피해에 버금가는 반대급부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인들은 "안동지역은 1976년 안동다목적댐이 건설되고, 1992년 임하댐이 추가로 건설되면서 수 천명의 시민들이 댐으로 인한 수몰의 아픔을 겪고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며 "안동시 전체 면적의 15%가 물 속에 가라 앉았고, 안동·임하댐 주변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안동은 낙동강 상류지역이라는 이유로 지난 반세기 동안 하류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막대한 피해와 노력을 강요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 숙원사업인 국가산업단지 한 평 없는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면서 "하류지역에 보낼 물은 있어도 정작 우리지역은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사 지을 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역 상공업계가 이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양 댐을 활용한 안동시의 수자원 산업화정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낙동강 상하류 주민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협력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수계기금 배정, 산업단지 조성,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등과 같은 다각적인 지원책이 검토되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이 선행되어야만 앞으로 낙동강 상·하류지역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협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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