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울산서 개막... 문화예술 행사도 풍성

입력
2022.10.07 01:00
7~13일 울산종합운동장 등  73개 경기장서
우상혁, 황선우, 여서정 등 국가대표 스타 집결
체전 기간에 맞춰 울산고래축제 등 행사 다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7일 울산에서 막을 올린다.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49개 종목에,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등 선수단 3만여 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과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스마일 점퍼' 우상혁(충남 서천군청)을 비롯해 남자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 기계체조 요정 여서정(수원시청),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빛나는 안산(광주여대), 근대 5종 에이스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모든 경기는 입장권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회 백미인 개회식은 ‘솟아라 울산’을 주제로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강화도 마니산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5개 구군에서 채화된 7개의 성화는 지난 4일 합화돼 이날부터 종합운동장을 밝힌다. 선수단 입장 등 공식 행사 후에는 가수 김호중과 나태주, 윤도현밴드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개회식 입장권은 지난달 21일 온라인 예매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전국체전 기간에 맞춰 울산 곳곳에서는 가을축제가 열린다. 먼저 7~13일에는 전국 체전을 기념하는 ‘2022 울산문화축전’이 펼쳐진다. 울산종합운동장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17개 시·도별 특색을 담은 예술공연, 거리공연,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8∼10일에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전통연희와 향토예술 공연 등을 만나 볼 수 있는 처용문화제가 개최된다. 처용문화제는 1967년 울산공업축제로 시작해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울산의 대표 축제다. 13~16일은 고래 본고장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울산고래축제'가 열린다. 고래퍼레이드와 고래 점프쇼, 야간 수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서 울산으로 모인 예술인 공연으로 구성된 '나드리 축제'와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외솔한글한마당', 종합예술경연대회 ‘2022 대한민국예술축전’ 등도 마련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체전을 통해 첨단산업과 자연이 어우러진 울산을 널리 알리겠다”며 “선수들은 목표하는 성과를 내고, 방문객은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 마음껏 행사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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