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비자금 찾으러 간 '작은 아씨들'... 싱가포르 명소 다 뒤졌다

입력
2022.10.07 11:00
드라마에 등장한 싱가포르 럭셔리 호텔과 관광지

편집자주

각국 관광청이 추천하는 그 나라의 명소와 여행 프로그램,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해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tvN 주말 드라마 ‘작은 아씨들’ 촬영을 지원한 싱가포르관광청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번 주말 종영하는 이 드라마는 6일 현재 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1위, 전 세계 스트리밍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8화에는 주인공 오인주(김고은 분)와 최도일(위하준 분)이 비자금 700억 원을 찾기 위해 싱가포르에 입성하며 화려한 호텔과 관광지 풍경이 생생하게 담겼다. 싱가포르관광청이 밝힌 드라마 속 주요 명소를 소개한다.

진화영(추자현 분)의 SNS에 등장하는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다. 55층 타워 3개 동으로 구성된 건물에는 전담 집사(버틀러)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 호텔, 컨벤션센터, 극장, 유명 레스토랑, 박물관 등이 입주해 있다. 건축가 모셰 사프디(Moshe Safdie)가 설계해 2010년 완공한 이 건물은 내셔널지오그래픽TV의 '메가스트럭처’ 시리즈에도 소개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샌즈 스카이파크는 A380 점보기 4.5대를 놓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망대다.

오인주가 캐리어를 끌고 가는 장면에 등장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센토사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관광지다. 2019년 기준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국인 중 67%가 이곳을 다녀갔다. 마리나 베이 수변에 조성된 공원에는 안개가 자욱한 ‘클라우드 포레스트 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온실로 기네스에 등재된 ‘폴라워 돔’이 있다. 25~50m 높이의 '슈퍼트리 정원'은 빗물과 태양열을 수집하는 동시에 식물원의 환기구 역할을 한다. 18개의 슈퍼트리 중 2개 슈퍼트리 사이에는 128m 길이의 스카이웨이가, 가장 높은 50m 슈퍼트리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극중 남녀 주인공이 묵은 ‘더 풀러턴 호텔 싱가포르’ 건물은 1928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었다. 과거 싱가포르 중앙우체국, 상공회의소 등이 입주했던 곳이어서 국가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2001년 문을 연 호텔은 청결 및 위생,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증명하는 SG클린과 SG세이프이벤트 인증을 받은 400개 객실과 회의장을 갖추고 있다. 극중 난초대회가 열린 ‘더 풀러턴 베이 싱가포르’는 100개의 객실을 갖췄다.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이 특징이다.


드라마에서 ‘푸른 난초’의 작가 조엘 필즈의 집으로 그려진 ‘샹그릴라 싱가포르’는 자연과 동양 문화의 영감이 투영된 건물이다. 792개 객실, 스파, 수영장, 클럽 라운지, 비즈니스 센터까지 완비한 싱가포르 대표 럭셔리 호텔이다.

진화영과 오인주가 싱가포르의 대표 국민 간식인 ‘카야 토스트’를 먹던 곳은 ‘1826 레스토랑 바’다. 이름처럼 1826년에 지은 싱가포르 전통 건축 양식의 ‘숍하우스’다. 과거 식민시대 싱가포르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라탄(동남아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 가구와 자연주의 소품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레스토랑 대표 메뉴는 드라마에 나오는 ‘카야 토스트’가 아니라 싱가포르 페라나칸 전통 요리를 재해석한 음식이다.


전시회 관람 장면에 등장하는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은 세계적 수준의 예술, 과학, 문화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건물은 보는 사람에 따라 활짝 핀 연꽃 또는 10개의 손가락 모양이라고 한다. 뮤지엄은 각 손가락 끝 부분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활용해 최적의 조도를 맞춘다. 약 4,600㎡ 면적에 3층으로 구성된 건물에는 21개의 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최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