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한달 지났는데'... 포항 해안도로 붕괴

입력
2022.10.05 13:33
응급복구한 장기면 도로 결국 무너져
이틀 전 오천읍 도로 침하, 트럭 빠져
태풍 힌남노로 지반 약해 사고 우려

지난달 초 들이닥친 태풍 ‘힌남노’와 ‘난마돌’의 영향으로 부서진 경북 포항의 해안도로가 응급복구 한 달 만에 무너졌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진리에서 대진간이해변과 대진항 사이 해안도로 길이 50m, 폭 7m 구간이 붕괴됐다. 도로가 무너지면서 땅 아래 매설된 수도관이 파손돼 장기면 18개 마을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 발생 직후 포항시는 끊긴 도로 구간에 교통을 통제하고 수도관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기면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와 뒤따라 닥친 난마돌 때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해안도로 위 옹벽이 무너졌다"며 "응급 복구를 해놓은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어 도로마저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마을 곳곳의 다리가 끊어지고 산사태까지 발생한 포항에선 최근 지반 침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쯤에는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서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행 중이던 15톤 트럭이 빠졌다. 다행히 트럭 운전자가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트럭은 태풍에 피해 지역 복구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힌남노 때 워낙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컸던 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와 침하가 잇따르고 있다”며 “피해지역이 광범위해 응급복구 조치만 겨우 해놓은 곳이 많아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