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도발에 지대지미사일 4발 동해 발사... 기지 내 낙탄 사고 혼란도

입력
2022.10.05 08:04
한미, 5일 지대지미사일 사격 훈련
현무-2 탄도미사일 기지 내 낙탄 사고

한미(韓美)가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지난 4일 오후 서해에 전투기 폭격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5일 오전엔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도 실시했다. 북 도발에 연이틀 무력 대응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출입기자단에 "한·미는 4일 북한의 IRBM 도발에 대응해 실시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5일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의 에이태큼스(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원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에 따르면 우리 군과 미군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사격은 이번이 4번째다. 한미는 3월, 5월, 6월에 대응 사격으로 타격용 14발(한측 12발, 미측 2발)을 쐈다.

한편 이날 새벽 1시쯤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이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의 문의가 관공서와 언론에 쇄도했다. 군은 '훈련'이라는 안내조차 없어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온라인에는 폭발로 보이는 화염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