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지난달 3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에 설치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개막했다. 24일까지 국내외에 인삼종주국 대한민국과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풍기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는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주제공연과 퍼레이드, 각종 전시, 공연, 한류ᆞ의료관광, 비즈니스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인삼의 생명력, 인류행복, 미래 산업 등을 바탕으로 한 주제관을 비롯해 생활과학관, 인삼미래관, 인삼 홍보관, 인삼교역관 등 5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인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체험, 교역, 학술행사 등 대규모 국제행사도 열린다.
인삼미래관 내 ‘경북도 홍보관’에선 경북도가 농업대전환을 선언하고 야심차게 추진 중인 ‘경북 스마트 농업 및 청년농부 육성 정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스마트팜 창업 및 혁신밸리 교육을 받은 뒤 경북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예비 청년농부들에게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삼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중국, 캐나다 등지에서 대량 생산된 저가상품의 공세로 국제 경쟁이 치열하다. 인삼 이외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지면서 1인당 인삼 소비량도 감소세다.
하지만 인삼은 원기회복과 면역증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약용식물임이 분명하다. 특히 영주는 국내 최초의 인삼 재배지이다.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1945~1554) 선생이 공물인 자연산 인삼(산삼) 채취에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인삼을 시험재배하면서 인삼재배의 역사가 시작됐다. 요즘은 자연산 인삼은 산삼, 산에 인삼 씨앗을 뿌려 키운 것은 산양삼(장뇌삼), 밭에서 재배한 것은 보통 인삼이라고 부른다. 과거엔 산삼을 사람 형태를 띤다고 해 인삼이라고 했고, 이를 재배한 것을 가삼(家蔘)이라고 불렀다.
엑스포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23일까지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세상 국립산림치유원 희방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펜션 등 영주ᆞ봉화지역은 물론 안동 문경 제천 단양 예천 울진 영월 제휴관광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소수서원과 백두대간수목원 등 일부 관광지는 무료다. 역으로 이들 제휴관광지 입장권 내지 영수증을 지참하면 엑스포 입장권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입장권 1장당 1곳에서만 할인 받을 수 있다. 제휴관광지와 세부 할인 내역은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공식여행사와 코레일 등을 통한 당일 또는 1박2일 등 다양한 연계관광상품도 운영한다. 코레일은 행사기간 엑스포 입장권과 승차권을 결합한 특가상품을 할인판매한다.
무엇보다 인삼엑스포인 만큼 품질 좋은 인삼을 싸게 구입할 기회가 제공된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풍기인삼시장 △풍기인삼홍삼정가 △풍기토종인삼시장 △풍기선비골인삼시장 △엑스포 행사장에서 인삼소비촉진 할인행사를 열고 인삼류 제품을 평소보다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할인은 할인금액에 상당하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북도 등은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인삼을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 등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는 인삼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 유통, 수출까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풍기인삼을 경북의 대표 특산품으로 만들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행사기간 방문객들이 오감 만족하는 풍성한 엑스포가 되도록 명예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