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전 연인과 10억 소송 후 극단적 생각까지…"

입력
2022.10.01 10:00
배우 김정민, 5년 전 전 연인 소송 언급하며 상처 고백
"아무도 내 이야기 믿어주지 않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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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민이 5년 전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김정민의 고백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정민과 그의 어머니 허귀례가 출연해 각자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김정민은 방송 생활을 할 수 없었던 속사정을 밝히며 5년 전,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언급한다. 김정민은 "방송을 안 한 지 5년 됐다. 복귀를 준비하면서 요가와 명상을 했고 스스로 치유했다. 현재 명상 요가 지도자와 DJ로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후 조심스럽게 5년 전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입에 올렸다. 김정민은 지난2017년 혼인빙자 사기 혐의에 휩싸였다. 당시 사업가였던 전 남자친구 A씨는 김정민의 이별 통보에 사생활 폭로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김정민은 총 1억 6,000만 원과 선물을 돌려줬다.

그러나 A씨가 또 다시 10억 원을 요구하자 김정민은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정민은 연예계 활동을 멈추고 공백기를 가졌다.

당시를 떠올린 김정민은 "재판을 하는 1년이 너무 힘들었다. 제가 먼저 전 남자친구를 고소했다. 고소 이틀 만에 기사가 났고 미처 대비할 수 없었다. 수치스러웠다"면서 "돈 보고 남자를 만났다는 부분도 있었다. 내가 지금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상처를 꺼냈다.

뿐만 아니라 법정 공방 후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는 김정민은 "치인과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받은 사람들에게 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딸의 속마음을 처음 들은 엄마 역시 심각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허귀례는 "제발 나쁜 일만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때 공황장애가 생겼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상황이 억울하면 설명을 해야 한다. 궁지에 몰릴 때까지 무력했던 이유는 그 일이 정민씨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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