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프리킥 키커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를 예정인 콘데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함께 키커로 나설 셋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많은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3일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41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6월 칠레, 파라과이와 A매치에서도 프리킥으로 2골을 터뜨리는 등 6월부터 프리킥으로 A매치 3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 매서운 프리킥을 선보이는 손흥민이지만,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콘테 감독 말처럼 토트넘 프리킥은 대부분 케인과 다이어의 몫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프리킥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7년부터 총 124차례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한 4번 뿐이다. 성공률이 3.2%에 불과하다. 특히 케인은 44차례 프리킥을 때렸지만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 다른 키커 다이어 역시 15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이 없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