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스타트업 밀리의 서재, 11월에 코스닥 상장 추진

입력
2022.09.29 17:43

전자책 전문 신생기업(스타트업) 밀리의 서재는 2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이며 총 공모 예정액은 430억~500억 원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2만1,500~2만5,000원이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다음달 25, 26일 이틀간 수요 예측 후 다음달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정액을 내고 전자책을 보는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1,500개 이상의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약 12만 권의 전자책을 공급하고 있으며 음성으로 듣는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등 독서 관련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에 편입됐다.

이용자는 지난 8월 기준 550만 명이다. 또 전자 도서관 등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공급 계약을 맺은 기업이 190개에 이른다. 매출은 지난해 289억 원, 올 상반기 210억 원을 기록했다. 구독자 수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에 10억 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각종 도서의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오디오북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또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텐츠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구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KT그룹과 협력해 작가, 출판업계와 상생을 바탕으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