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1,200억 원대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남군은 29일 해남군청에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협력키로 했다.
군은 해양수산박물관 사업 예정지를 솔라시도 기업도시로 확정하고, 협약에 따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는 사업부지 4만 2,500㎡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국내 최대 해양관련 자연사 박물관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소장한 전시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군은 이번 협약에 따라 박물관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기대다.
박물관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유치를 위한 열기도 높았다. 주민설명회와 함께 전 군민 서명운동, 유치기원 릴레이 캠페인 등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14개 읍면 이장단 등 이장 40여명은 해남군청 앞에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해남유치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장단은 "해남군과 윤재갑 의원이 해양수산박물관 땅끝건립을 해양수산부에 꾸준한 건의를 통해 이뤄진 사업인데, 전남도 공모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해남군민들의 아쉬움과 허탈함이 크다"면서 "해남군은 역사적으로 마한시대와 일본, 중국, 가야와 활발한 해상교역을 했던 해상왕국으로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찬란했던 전남 서남권의 해양사를 복원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은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40명의 자문단을 운영, 제안서 검토 등 공모 추진에 대응하고 있으며 해남군의회에서도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외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최초 사업 건의 지자체이자 도내 지자체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준비된 지역이다"면서 "전 군민의 의지를 모아 유치가 반드시 성사 될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권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국비 1,245억 원을 투입, 4만2,500㎡ 규모에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등을 완공해 2026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다음달 7일까지 공모를 통해 발표·현장평가 후 17일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