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낙폭... "하락 거래만 발생"

입력
2022.09.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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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국 아파트값도 최대 낙폭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시장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심각한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9% 하락했다. 5월 중순 이후 18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2년 9월 마지막 주(-0.21%)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25개 구 전체가 일제히 하락했다. 8월 셋째 주 이후 7주 연속이다. 노원구(-0.33%) 도봉구(-0.32%) 서대문구(-0.28%) 등 강북 지역 아파트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0.1%) 서초구(-0.05%) 송파구(-0.23%) 등 강남3구도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 중인 가운데 급매물 위주 하락 거래만 드문드문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27%)와 인천(-0.31%)이 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25% 내렸다. 이는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이번 주 0.2% 떨어지며 2주 연속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는 0.16% 내렸다. 21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지난주(-0.15%)보다 더 커진 것이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약세다. 서울(-0.18%) 수도권(-0.28%) 지방(-0.15%) 모두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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