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동서를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착수식이 28일 경북 울진군 망양정에서 열렸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광역시ᆞ도, 21개 시ᆞ군, 87개 읍ᆞ면, 239개 마을을 횡단하는 총연장 849㎞의 숲길이다. 모두 57개 구간으로, 구간별로 2개의 마을을 통과한다. 경북구간은 32%인 275㎞로 가장 길다.
트레일은 2026년까지 국·지방비 604억 원을 들여 숲길과 화장실, 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이날 착수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과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손병복 울진군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정부예산과 별도로 올해 8억 원 등 동서트레일에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ᆞ사회ᆞ지배구조)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착수식을 한 망양정은 동서트레일 전체 구간의 시점이다. 해가 뜨는 관동 8경의 으뜸인 곳이다. 올해 봄 대형 산불 피해로 침체돼 있는 울진에 희망의 상징으로 더해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이곳에서 착수식을 하게 됐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금강송림 등 산림자원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을 지닌 경북에 동서트레일의 주요 노선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국민의 산림 힐링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