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의 기조가 그 어떤 시기보다 선명하고, 또 각 브랜드들 역시 다채로운 전동화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들을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더욱 치열해진 시장 상황, 이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들은 다채로운 방식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 매력을 더하고 있다. 차량의 체급 대비 작은 엔진을 탑재하는 ‘다운사이징’ 흐름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했다.
다운사이징 세단의 대명사, SM6 TC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SM6 TCe 260는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 그리고 균형감 있는 세단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4,855mm의 전장과 각각 1,870mm와 1,46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깔끔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또한 휠베이스는 2,810mm에 이른다. 더불어 SM6의 공차중량은 휠 사이즈에 따라 1,420~1,475kg에 이른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다
SM6 자체는 이미 데뷔한지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만족스러운 디자인, 매력적인 감각을 선사하며 소비자들을 마주한다.
전면 디자인은 말 그대로 ‘르노의 감성’이 앞선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특유의 태풍의 눈 엠블럼이 시선을 끌지만 기본적인 프론트 그릴, 그리고 헤드라이트의 조합 등은 프랑스 및 유럽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르노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는다.
측면은 깔끔한 매력을 제시한다. 직선을 줄이고 곡선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그려진 보닛과 루프 라인, 그리고 트렁크로 이어지는 실루엣은 물론이고 깔끔히 다듬어진 투-톤의 알로이 휠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끝으로 후면은 균형감을 강조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부드럽게 다듬어진 차체의 실루엣을 통해 만족스러운 방점을 찍는다. 화려한 매력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디자인 완성도’ 부분에서는 분명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다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긍정적인 편이지만 최근의 경쟁 차량에 비한다면 ‘체격이 다소 작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깔끔히 다듬어진 실내 공간
외형에서도 매력을 드러내는 SM6는 실내 공간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도어를 열고 실내를 살펴보면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의 입체적이면서도 깔끔한 연출, 그리고 균형감을 강조한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시아 등의 모습, 그리고 연출 등에 있어서도 깔끔함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참고로 새롭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의 시각적인 만족감을 물론이고 앰비언트 라이팅 역시 SM6의 경쟁력, 그리고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만족감이 높다. 터치 방식의 사용성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등의 기능은 물론이고 차량 조명 등과 같은 다양한 설정 역시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우수한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깔끔한 인터페이스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이와 함께 실내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킨다.
SM6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충분한 헤드룸 및 레그룸을 확보, 1열 공간의 가치를 높인다. 게다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 및 각종 디테일 역시 그 매력을 높인다.
이어지는 2열 역시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이나 공간 연출 등에 있어서는 1열 공간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 받은 모습이다. 이를 통해 ‘감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다만 절대적인 여유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적재 공간의 여유는 인상적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571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짐들을 쉽게 적재할 수 있다. 참고로 2열 시트는 폴딩 기능 대신 스키 스루를 마련해 긴 짐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운사이징 터보의 예시
SM6의 보닛 아래에는 ‘다운사이징 터보’의 특징을 정확히 드러낸다.
최고 출력 156마력, 그리고 26.5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1,332cc 가솔린 터보 엔진은 7단 EDC, 그리고 전륜구동 레이아웃과 조합되어 대중적 세단을 숨쉬게 한다. 엔진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과거의 2.0L 자연흡기를 대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SM6 TCe 260은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여기에 18인치 휠, 타이어를 기준으로 13.3km/L 공인 연비(복합 기준)을 확보하며 도심과 고속 연비 또한 11.9km/L와 15.7km/L에 이른다.
다루기 좋은 중형 세단, SM6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는 순간 SM6 고유의 감각을 누릴 수 있다. 역동성 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깔끔한, 그리고 단정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다듬어진 시트와 윙-아웃 타입의 헤드 레스트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공간 가치’를 한층 살리는 모습이다. 더불어 도어 패널에 자리한 ‘보스’의 레터링이 ‘음향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SM6 TCe 260은 일반적인 중형 세단 대비 작은 엔진을 탑재했다. 그래도 156마력과 26.5kg.m의 토크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이상의 출력을 제시하는 만큼 차량의 움직임은 군더더기 없다. 실제 발진 가속, 추월 가속 등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출력 전개의 회전 질감이나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도 준수하다. 변속기가 체결되는 시간이 다소 늦게 전개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전보다 그 충격이 부드러운 편이라 ‘일상을 위한 세단’으로 손색이 없다. 덕분에 ‘일상을 위한 차량’으로 손색이 없다.
더불어 일반적인 2.0L 엔진을 탑재한 차량 대비 절반 이하의 ‘납부 세액’ 역시 돋보인다.
듀얼클러치 방식 변속기, 7단 EDC는 철저하게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듀얼 클러치라는 이야기에 날카롭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일상을 위한 셋업을 완성한 모습이다.
여기에 수동 변속 기능이 갖춰졌고, 또 멀티 센스의 선택에 따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엔진의 출력 및 RPM 활용이 가능한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스포티한 주행에는 딱히 어울리는 변속기는 아니다.
SM6의 주행 질감은 말 그대로 경쾌하게, 그리고 다루기 좋은 중형 세단이라는 점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감각이나 조향 상황에 따른 차량의 반응 등에 있어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차량 전면의 무게 부담이 적은 편이라 연이은 조향에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게 강점이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덜어내면서도 특유의 ‘직관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운젅다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운전자로 하여금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초기의 SM6는 경쟁 모델 대비 다소 투박하고, 단단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렇기에 승차감이 나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SM6는 최근의 개선, 변화를 통해 이러한 주행 질감을 한층 다듬은 모습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주행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스트레스가 크지 않아 차량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국산 중형 세단에 걸맞은 다채로운 안전 및 편의 사양, 그리고 동급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이 주는 즐거움까지 감안한다면 ‘다수의 운전자’에게 권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깔끔한 구성, 경쾌하고 다루기 좋은 주행, 또한 준수한 효율성
아쉬운점: 다소 좁은 2열 공간
여전히 이목을 끄는 중형 세단, SM6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SM6의 ‘장수(?)’는 여전히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차량 자체를 살펴본다면 매끄럽고 잘 다듬어진 외형과 공간, 그리고 준수한 퍼포먼스와 패키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장을 이끄는 존재’라 할 수는 없겠지만 문득 이목을 끌기엔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