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지원 마치고 소방현장으로 복귀한 경북의 소방관들

입력
2022.09.23 16:21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 다음날부터
도내 타지역 가용인력·장비 총동원
응급복구율 90% 넘어섬에 따라
원 소속 소방관서로 복귀하게 돼


지난 7일부터 포항 경주지역 태풍피해 복구지원에 나섰던 경북지역 소방인력과 장비가 원 소속 관서로 복귀한다.

경북소방본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가 집중된 포항ᆞ경주 지역에 대한 태풍피해 복구지원을 마치고 24일 원래의 소방 현장 활동에 집중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내습, 포항ᆞ경주지역 도로 등 공공시설과 주택, 농경지는 물론 포스코 포항제철소까지 침수되자 7일부터 대대적인 복구지원에 나섰다.

국내에 2대밖에 없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에 큰 역할을 했다. 경북동원령 2호를 발령해 포항ᆞ경주지역 복구지원에 투입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시 해당 지역에 부족한 소방력을 타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올라간다.

정규소방관뿐 아니라 지역별 의용소방대원들도 집결, 가가호호 방문하며 토사제거, 가재도구 세척,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하게 복구를 지원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소방장비 총 1,722대, 인력 1만7,990명(소방 9,842명, 의용소방대원 8,148명)이 동원됐다. 690개소 189만여 톤을 급배수 하는 등 복구지원 활동을 펼쳤다.

태풍 피해 지역의 응급복구율이 90%가 넘어섬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복귀를 결정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태풍 힌남노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소방을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 앞장 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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