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교육감들이 23일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로 인정된 경북대 사범대 부설 초ᆞ중ᆞ고를 방문해 공교육 혁신 현장을 직접 살펴보았다.
교육감과 시ᆞ도교육청별 관계자 등 100여 명은 초등학교 12개 학급, 중학교 12개 학급, 고등학교 2개 학급의 수업을 학년별, 교과별로 구분해 참관했다. 학급별로 수업 교사 뿐만 아니라 별도의 안내자(IB 전문가)를 통해 수업에 대한 설명도 함께 청취했다.
수업 참관후에는 IB 월드스쿨 3개교의 관리자와 코디네이터들이 패널이 되어 수업과 평가 전반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워크숍에도 참여했다.
IB는 1968년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설립된 IB본부가 주관하는 초ᆞ중등 국제인증 학교 교육프로그램이다. 결과 보다는 과정, 주입이 아닌 꺼내는, 지식의 소비가 아닌 생산에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최대 문제로 지적되는 주입식 위주의 획일화한 교육방식 대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초등(PYP, Primary Years Programme) 중등(MYP, Middle Years Programme) 디플로마(DP, Diploma Programme)과정으로 돼 있다. 고교에서 운영하는 DP과정은 2년간 6개 과목을 이수한 뒤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국제 대학 입학자격을 얻게 된다. 대구는 2017년부터 IB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연구에 착수해 2018년 10월부터 20개 초ᆞ중ᆞ고가 차례로 도입, 운영 중이다.
시범운영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경대사대부초와 경대사대부중이 우리나라 국공립학교로는 처음으로 IB 월드스쿨로 인증을 받았다. 이어 경대사대부고, 대구외국어고, 포산고 삼영초 영선초 덕인초 서동중 중앙중 모두 10개교가 IB월드스쿨로 인증을 받았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전국의 시도교육감이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대구 IB 교육에 대한 이해와 실제 운영 사례 공유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대구 IB 교육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