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아직 '코로나와 함께 살겠다' 말할 수준 아냐"

입력
2022.09.21 01:21
“코로나 박멸 못할 가능성, 통제가 목표” 
“변이 진화, 계절 고려하면 또 출현 가능성”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우리는 아직 '바이러스와 함께 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지점에 와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CBS 방송에 출연해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하자, 아직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통령의 의학고문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19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대담에서 현재 사망 추이(1일 400명)가 코로나19 정점(1일 3,000명)과 비교하면 훨씬 낮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를 박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그는 "코로나19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사실상 지배하지 않는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진화와 가을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나타날 계절적 측면을 고려하면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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