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이제 시작이다

입력
2022.09.21 10:21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우려 딛고 흥행 거둘까
시청률·화제성 나란히 견인하며 몸집 불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했던 '스맨파'가 조용하지만 강하게 꿈틀대고 있다.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권에서 크루와 개인이 각기 이름을 올리면서 흥행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화제성 및 유튜브 조회수 등으로 '스맨파'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최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9월 2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른데 이어,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또한 예능 부문 3주 연속 1위로 등극했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 집계된 각종 콘텐츠 화제성 지표에서 1위를 수성했다.

시청률로도 호성적을 거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4회는 평균 시청률 2.8%, 순간 최고 시청률 3.3%를 기록했다. 효과는 '스맨파' 음원으로도 이어졌다. 지코의 '새삥', 비비 윤미래의 'LAW' 등 차트 내 약진, 또 SNS를 중심으로 한 댄스 챌린지 열풍까지 화제성을 견인했다.

리더 계급의 미션인 '새삥'의 댄스비디오 영상은 약 400만 뷰, 부리더 계급의 미션 곡인 'LAW'의 댄스비디오 영상은 약 206만 뷰를 기록하며 쌍끌이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록 지난 시즌 '헤이 마마'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의 성과다.

앞서 '스맨파'는 각종 잡음에 휘말린 바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책임프로듀서가 마이크를 잡고 "여자 서바이벌은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와 남자들의 자존심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로 인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Mnet이 그간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여성 서바이벌 론칭 후 흥행을 확인, 후속 프로그램으로 남성 버전을 내놓았다는 지적을 받았던 터다.

결국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스맨파'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여기에는 '스맨파' 댄서들을 향한 부정적 이미지도 여파를 미쳤다. 일부 논란 속에서 잡음을 딛고 '스맨파'는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최종화에서 '스맨파'가 이뤄낼 성과에 대한 궁금증이 모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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