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4년 만에 대규모 기동화력시범을 통해 첨단 전력을 과시했다. 핵·미사일 도발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유사시 강력 응징할 수 능력을 의도적으로 공개해 억제력을 과시하고, 세계 각국을 상대로 ‘K방산’ 수출을 홍보하기 위한 양수겸장 카드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코리아 2022)’ 사전 행사차 대규모 기동화력 훈련 시범이 실시됐다. 특히 육군이 혁신의 목표로 삼는 유ㆍ무인 복합전투체계 ‘아미타이거(Army TIGER)’를 적용한 대규모 시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미타이거는 미래 첨단과학기술이 구현된 지상전투체계의 총칭으로 기동화ㆍ네트워크화ㆍ지능화를 특징으로 한다.
시범에 참여한 8기동사단과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은 유ㆍ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기반으로 공격작전 수행 상황을 가정해 육군의 지상작전 수행개념인 결정적 통합작전에 기초한 임무수행을 선보였다. 이번 시범은 자폭무인기와 K808 차륜형장갑차, K2 전차, K9 자주포, K600 장애물개척전차,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 23종 126대의 육군 주요 전력과 병력 600여 명이 투입된 역대 DX 코리아 중 가장 큰 규모의 시범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시범에는 K방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해외 25개국 장성급 인사를 비롯한 국방 관료 및 방위산업 관계자, 주한대사, 국방무관, 국회 관계자, 일반 국민 등 1,8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을 총괄한 주성운 8기동사단장(육군 소장)은 “이번 훈련은 과학기술 강군 도약을 위한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다양한 육군 전력의 우수성을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선보인 기회”라며 “우수한 전투체계를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승화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X 코리아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실내외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육군은 행사기간 홍보관 운영, 국제학술회의, 야외장비전시, 야외공연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