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 농장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ASF가 발생한 강원도 춘천시 돼지농장의 인근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날 ASF가 발생한 춘천의 한 농장의 반경 10㎞ 내 정밀검사를 하던 중 5.3㎞ 떨어져 있는 농장에서 감염이 추가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농장은 돼지 6,584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병한 건 전국에서 25번째, 강원지역에선 11번째다. 특히 2020년 10월 이후에는 강원도내 양돈농가에서만 ASF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접경지역에서 최조 검출된 바이러스가 동남진 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ASF가 발생한 법인은 춘천 외에도 원주와 강릉, 횡성에서 농장 4곳을 추가로 운영하면서 5만6,5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역학적 관련이 있는 농장이 105곳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춘천 등 해당 농장에 긴급 이동 제한을 조치하고 임상,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것은 물론, 이날 ASF가 발생한 춘천 농장에 긴급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 반경 10㎞ 방역대 안의 농장 6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돼지농장에서 철저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