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경제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를 위해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캐나다를 방문해 경제외교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세일즈 외교와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특히 미국 방문과 관련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표 10주년인 올해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통해 경제협력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엔총회가 개최되는 뉴욕은 세계 경제·금융 혁신의 중심으로서 한미 경제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도중 △디지털비전 포럼 △재미 한인과학자 간담회 △한미스타트업 서밋 △케이브랜드 엑스포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참석 등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캐나다 방문에서도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 참석 때는 정상 간 세일즈 외교를 했지만 (이번엔) 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라고 이번 순방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 수석은 관련 질문에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논의될지는 정상 간 만나야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정상 간 말씀을 나눴고 재무장관 간 회담도 있었다"면서 "(양국의)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한미 정부가 통화스와프 논의를 위해 양국 중앙은행 간 협의도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국 정상이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 협의하기로 했다는 면에서 추가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