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 현장 2.2만개소 점검... 소규모 현장엔 전담조직이 상시 관리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정부가 올 한 해 전국 현장 2만2,000개소를 집중 점검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이날부터 연말까지 5개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한 총 12개 기관과 함께 해빙기·우기·동절기 등 취약 시기에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7명 등 매년 2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해 2만 개 안팎의 건설 현장을 점검해 사고 예방은 물론 부실시공 방지, 품질 확보 등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만2,871개소를 점검해 4만8,772건의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사상자 10명이 발생하는 등 대형 사고가 있었던 만큼 현장 점검 내용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전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지방청과 국토안전관리원이 함께 점검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연중 상시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중 과반을 차지하는 추락사고와 관련해선 예방 대책을 더욱 엄격히 시행한다. 감리·시공사·점검자가 직접 비계(공사를 위해 설치한 높은 가설물)에 올라가 안전성을 확인하고, 안전보호구를 제대로 지급했는지,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는지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시공사는 본사 차원에서 전 현장을 자체점검해 점검결과, 재발방지대책을 제출해야 한다. 미흡한 현장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주자·시공자·근로자 등 모든 건설참여자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근로환경 조성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