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때 부모님 이혼"…정유미, 가정사 고백하며 눈물

입력
2022.09.16 09:06
배우 정유미, 예능 촬영 중 가정사 고백하며 눈물

'원하는대로' 배우 정유미가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4회에서는 신애라·박하선과 드라마 '동이'를 통해 12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박하선의 절친인 이소연·정유미의 충북 단양 여행 2탄이 공개됐다.

이날 여행단은 첫날 스케줄을 모두 소화한 뒤 숙소에서 야식 타임을 가졌다. 이때 정유미는 신애라에게 "여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배역의 한계가 느껴진다"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고민을 내비쳤다.

이소연 또한 "우리 나이대에 많이 느끼는 부분"이라며 공감한 가운데 신애라는 "상황과 나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억지로 역행하려고 노력하면 서글퍼진다"라며 인생 선배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를 들은 박하선은 "결혼 후 2년 정도 활동을 쉬게 됐는데, 다큐멘터리 출연 등 평소에 하지 않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연스럽게 슬럼프를 극복하게 됐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깊은 대화가 이어지면서 신애라는 "가장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는데 "엄마"라고 답한 정유미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정유미는 "내가 초등학교 2학년 쯤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엄마가 늘 '아빠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안 듣게끔 예의 없는 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박하선도 정유미의 말을 듣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신애라는 "희한하게 엄마 이야기를 하면 그렇다"면서 "힘들 때 떠올릴 사람을 만들어 두자"고 솔루션을 남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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