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해 소부장 기업 집적화 구현”

입력
2022.09.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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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서쪽에 삼성전자, 동쪽에 반도체 클러스터
두 반도체 지역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
제3차 성장관리계획 수립해 난개발 막을 것
"용인 북쪽 플랫폼시티 내 소부장 기업 유치"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 '용인'을 만들겠다."

경기 용인은 반도체 생산의 원조 도시다. 1984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기흥에 들어서면서 40년 가깝게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용인 서쪽 기흥에서 반도체 산업이 움텄다면 SK하이닉스가 자리 잡는 동쪽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반도체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국 기초단체 중 최초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구상 중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흥 플랫폼시티에서 시작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트를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에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 공장에 추가 투자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약을 통해 이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기흥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동쪽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선다. 그리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북쪽인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대에 조성되는 플랫폼시티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중심으로 북쪽과 서쪽을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가 형성되는 것이다. L자형 반도체 벨트를 통해 1,300여 개 기업 유치와 7만3,000여 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용인 동쪽의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은 어느 정도 진행 중인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4월 말 이미 착공했다. 지난 5월 신청한 토지 및 지장물의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본격적인 토목공사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지만 내년 초에는 착공식이 가능하다. 착공이 시작되면 2026년까지 용지조성사업이 진행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공장이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수 있다."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 부지에 1조7,900억여 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에는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개 동을 짓고, 반도체 소부장 기업 50여 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의지도 내비쳤다.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와 동쪽 처인구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을 하나로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용인에 국한하지 않고 서쪽으로 화성 봉담부터 안성 일죽, 나아가 충북 충주까지 이을 계획이다. 국비 부담 없는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특정 대기업에서 이미 이와 관련한 노선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용인은 '난개발 도시'라는 오명을 아직 씻지 못하고 있다.

"먼 미래를 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이미 난개발이 진행된 곳의 원상회복은 사실상 어렵다. 이제는 용인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짜임새 있는 도시 설계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내년 말까지 새로운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로와 기반시설의 배치는 물론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은 물론 건축물의 배치와 높이까지 포함한 제3차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것이다."




임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