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만나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숙련 기술인 지원 강화 등 합당한 대우를 통해 청년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도록 노동시장 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났다. 만 22세 이하 기능인을 대상(일부 종목은 만 25세)으로 한 국제기능올림픽은 다음 달 9일부터 열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대회 개최 전 대통령이 출전 선수들을 만나 격려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어린 나이에 진학 대신 기술로 최고가 되는 길을 택한 청년 기술인"이라고 규정하며 "기술 인재가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가구·목공·실내장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전자기술 종목의 훈련실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잘 만들어 놓은 것을 내가 손대도 되나"라고 망설였지만, 한 선수의 시범에 따라 서랍 가구 사포질에 나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포질) 하니까 재미있다"며 "이런 것 하나 하려고 해도 설계도를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파이팅하세요. 금메달!"을 외쳤다.
청년 기술인들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저도 학창시절부터 우리나라가 다른 올림픽은 몰라도 기능올림픽에 나가면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산업 현장의 숙련된 전문 기술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윤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디지털과 IT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지만, (기술 인력들이) 현장에서 직접 다루지 못한다면 어떠한 가치도 창출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기술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기술올림픽 국가대표 처우 개선 △직업계고 지원 확대 △노동시장 개혁 등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