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테니스 메카 넘본다

입력
2022.09.14 16:10
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 3개 잇따라 열어
지역 4개 학교에 전천후 테니스장 조성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중·고·대학은 물론 일반부 선수단까지 보유한 안동시가 테니스 메카를 넘보고 있다. 내년에 아시아대회에 이어 세계대회까지 유치했다.

안동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안동시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세계 14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안동에서는 아시아연맹 14세 이하 주니어 국제대회와 세계연맹 5그룹 대회도 열리고 있다. 여기에다 안동오픈, 초등연맹대회 등 전국단위 국내대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명실상부한 테니스도시 안동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시 테니스협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경북도교육청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안동 서부, 용상 2개 초등학교와 안동중 복주여중 2개 중학교 모두 4개 학교에 100억 원을 들여 전천후 테니스장을 짓고 있다.

박종진 경북교육청 체육건강 과장은 “안동시가 테니스 메카로 자리매김 하면서 그동안 돔구장이 없어 우천시 훈련과 경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근 지자체로 원정훈련까지 하는 등 불편이 많았으나 돔구장 추진으로 선수들의 어려움이 말끔하게 해소됐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지성호 선수를 비롯한 권오희, 조윤정 등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정영원·보영 자매와 박민종 선수 등이 국가대표 후보에 올라 안동 테니스의 위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면서 선전하고 있다.

손영자 안동시테니스협회 회장은 “국제대회 개최 횟수가 국내에서 제한되면서 선수들이 외국에서 열리는 랭킹 포인트 획득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데, 1인당 경비가 최소 300만 원 이상이어서 부담이 크다"며 "랭킹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권위있는 대회가 열리게 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테니스부가 있는 지역 학교 진학과 전지훈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북교육청과 안동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실내 돔경기장 4개를 내년까지 완공하고, 곧이어 권위있는 각종 국제대회를 잇따라 열게 돼 안동은 명실상부한 테니스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안동지역에는 선수는 물론 동호인들도 꾸준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유력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임원은 물론 그 가족 등의 안동 방문이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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