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분실됐던 책 3권이 돌아왔다.
12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이달 6일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담당자 앞으로 익명의 발신자가 보낸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상자 안에는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새 책 15권이 들어 있었다. 책 중에는 올해 4~6월 열렸던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분실됐던 책 3권도 포함됐다. 편지에는 “잠깐 나쁜 마음을 가지고 책을 몇 권 가져갔다”며 “책을 가져가고 나서 계속 마음이 좋지 않아 책을 다시 보낸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상반기 책을 가져갔던 시민이 하반기 재개장 소식을 듣고 사과의 편지와 함께 책을 돌려줬다”며 “시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열린 도서관이란 행사 취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울광장에서 회원가입, 대출, 반납 절차 없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행사다. 서울시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행사를 열었다. 상반기 하루 평균 방문객은 2,300여 명이었으며, 당시 내놨던 도서 3,000권 중 52권이 분실됐다.
이달 2일부터 다시 문을 연 행사에는 5,000권의 도서가 제공된다. 개장 첫 이틀간 1만3,000명이 다녀갔다. 이 기간 분실된 도서는 ‘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냈다’, ‘오무라이스 잼잼 13: 경이로운 일상음식이야기’ 등 2권이다. 도서관은 ‘미반납도서 제로(Zero)’ 캠페인을 지속해 미반납 도서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는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울수복기념행사가 예정된 이달 24일 쉬고, 외부 대규모 행사나 우천 시에도 휴장한다. 운영 여부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