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다음주 미국을 찾는다. 국제사회에 피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에 따르면 이씨의 형 래진씨는 오는 1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18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래진씨는 '북한의 반인류범죄와 책임 규명'을 주제로 한 세션에 패널로 나서 이대준씨의 사례를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에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북한 인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도 발언에 나선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래진씨는 오는 17일에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가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웜비어 부부는 아들이 숨진 뒤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이후 북한이 세계 곳곳에 숨겨둔 자산을 찾아내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