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야구 명문 부산고가 초록 봉황을 다섯 번 손에 넣은 강호 북일고를 3대 1로 꺾고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고와 북일고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초반 4이닝 동안 서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균형이 깨진 건 5회말. 북일고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부산고 선두타자 이찬우가 연준원의 번트 안타를 기회 삼아 3루까지 전진했다. 북일고는 투수를 교체해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양혁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찬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박찬엽이 2ㆍ3루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부산고는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북일고는 6회초 이승현의 홈런을 계기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이어진 7회초 만루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부산고에 결국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