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지금 제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별다른 입장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이 발의에 참여한 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내홍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제가 지금 다른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고 의미가 뭔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머릿속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또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현황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재정을 긴축으로 유지하려고 하지만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서는 넉넉하게 (재원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