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 등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무선 이어폰인 2세대 에어팟 프로를 공개했다. 에어팟의 고사양 제품인 에어팟 프로 신제품 공개는 3년 만이다. 2세대는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기능의 성능이 향상되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길어지는 등 이전 제품보다 진화했다. 없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이른바 '콩나물 줄기'는 그대로 유지됐다.
애플은 신제품의 특징으로 1세대 제품 대비 두 배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꼽았다. 줄기(흰 막대기 부분) 부분을 위로 쓸어 올리면 음량이 커지고, 아래로 쓸어내리면 음량이 작아지도록 하는 터치 제어 기능도 들어갔다. 본체를 눌러 음악을 바꾸거나,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어폰과 귀가 닿는 부분에 끼워져 있는 고무 이어팁의 경우, 엑스트라 스몰 사이즈가 새로 추가됐다.
배터리는 1세대 제품 대비 1.5시간 연장됐다고 애플은 밝혔다. 노이즈 캔슬링 사용시 최대 6시간 이용할 수 있다. 케이스에 넣어 네 번 충전하면, 총 30시간 동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쓸 수 있다.
이어폰을 담는 케이스 역시 진화했는데, 에어팟 프로와 아이폰이 연동돼 있는 경우 정밀 탐색 가능을 쓰면 충전 케이스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케이스가 자체 내장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서 제품을 찾기가 더 수월해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생활방수도 가능하다.
에어팟 프로 2세대는 미국 등 50개 이상 국가에서 9일부터 온라인 판매된다. 국내 출고가는 35만9,000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23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