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느낌" 웃었지만...강타, 진화에는 끝이 없다 [종합]

입력
2022.09.07 14:39

데뷔 27년 차 가수 강타가 또 한 번의 변신에 나섰다. "자랑스러운 진화를 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 17년 만의 정규 앨범에 담은 그의 진심이 묻어났다.

강타는 7일 오후 정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강타의 데뷔 26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지난 2005년 발매된 정규 3집 '페르소나' 이후 17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의미를 더한다. 그는 새 앨범에 신곡은 물론 지난해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싱글 곡들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음악을 담아냈다.

"성공에 대한 부담 있었다"

무려 17년 만의 새 정규 앨범 발매에 강타의 소감 역시 남달랐다.

이날 그는 "얼떨떨하다. 아직 체감이 안 되는 것이 아직 실물 CD를 마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CD를 받아보고 나서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그동안 음악적으로 소통을 너무 띄엄띄엄 한 것에 대해서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다.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새 정규 앨범 발매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 이유에 대해 "중간 중간 해외 활동들이 겹쳐 있어서 앨범을 내기가 부담스러웠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또 앨범을 냈을 때 성공 여부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어쩄든 성공 여부를 떠나서 오래 함께 해주신 팬분들을 위해 음악적 소통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들으셨을 때 새로운 것들, '자랑스럽게 진화를 했구나'라는 마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정규 앨범인 만큼 새로운 변화도 담겼다는 설명이다. 강타는 "지금까지 들려드렸던 제 목소리나 창법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지금까지는 피처링도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NCT 태용·팔로알토·헤리티지 등 많은 가수들이 피처링도 도와줬다"며 음악적 변신을 예고했다.

"트렌디한 안무, 내가 추니 90년대"

타이틀 곡 '아이즈 온 유 (야경)'은 긴박한 드럼과 여유로운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장르의 곡으로, 둘만의 시간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야경 속 함께 추는 춤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와 강타의 로맨틱한 감성이 돋보인다.

신곡을 통해 오랜 만에 강타의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번에 꼭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은데 ('아이즈 온 유'가) 업템포 곡은 아니라서 '가능할까' 했는데, 안무가께서 정말 잘 만들어주셨다"며 "요즘 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정말 오래 전부터 연습을 했다. 처음 시안을 받았을 땐 정말 트렌디한 안무였는데 제가 연습을 하고 나니 약간 90년대 느낌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SM타운 콘서트를 통해 '아이즈 온 유' 무대를 선공개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강타는 "팬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자체가 너무 오랜만인데다가 신곡까지 공개하는 자리다 보니 엄청 떨리더라. 저조차도 떨릴 줄 몰랐는데 떨린 기억 밖에 없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 앨범, 핵심은 '진화'"

그가 밝힌 이번 앨범의 핵심은 '진화'다. 강타는 "제 음악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발라드를 떠올리실텐데, 거기에서 벗어나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강타는 "26년을 함께 해주신 팬분들이 음악을 듣고 만족해주시고 자랑스러워해 주신다면 가장 큰 목표를 이루는 게 아닐까 싶다"며 "이번 앨범이 앞으로 대중분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강타의 정규 4집 '아이즈 온 유'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강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랜선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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