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국민 10명 중 3명은 예방백신을 추가로 접종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의향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열린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기술한림원 온라인 공동 포럼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7%는 올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한다면 추가로 예방접종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예방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0.5%로 나타났다.
그동안 예방접종에서 이상 반응 경험률은 62.9%, 이상 반응 경험 후 신고율은 15.2%로 각각 파악됐다.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 후 조치에 대해 만족(24.4%)보다 불만족(47.4%)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젊은 연령, 고학력, 고소득층일수록 불만족 응답률이 높았다.
또 ‘백신 제공자들(정부, 제약사 등)로부터 내가 받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정보가 신뢰할 만하다’라는 항목에 응답자의 40.7%만 동의했다.
천병철 교수는 “예방백신 효과에 대한 인식, 정부 제공 정보의 신뢰 정도, 향후 예방접종 의향, 백신 거부 척도, 백신 음모론 척도에서 연령·소득 계층 간·지역 간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올바르게 예방백신 정책을 평가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