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 최소 46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다. 여진 가능성이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정오 12시 52분(현지시각)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발생했다. 당일 저녁 8시 30분까지 간쯔에서 29명, 야안에서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도 50명에 달했다. 협곡 지대에 위치한 루딩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기고 주택이 파손됐다.
규모 6.8규모 지진 발생 후에도 인근 지역에서는 규모 3~4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 다른 지역과 충칭시, 윈난성, 산시성 등 인근 5개 성에서도 크고 작은 진동이 감지됐다.
시진핑 주석은 지진 발생 후 모니터링 강화와 2차 재해 예방, 피해민의 피난처 제공과 재정착 지원을 지시했다. 응급관리부와 자연자원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은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위해 재난지역에 실무단을 급파했다. 쓰촨성과 간쯔현에서는 구조대를 조직해 텐트와 이불, 간이침대 등 구호물자를 재난지역에 보냈다.
중국 국무원 응급관리부는 이날 지진 발생 후 국가지진 응급 3단계와 4단계 재난구호 응급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인근 7개 지역에서 530명의 구조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쓰촨성 정부도 2급 비상대응 태세를 발령, 비상 지휘부를 꾸리고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청두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고 천장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진동에 놀라 시민들이 식탁 밑으로 숨는 등의 영상도 올라왔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점 반경 200㎞ 이내에서 최근 5년간 규모 3 이상 지진이 79차례 발생했다.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2017년 8월 아바주 지우자이거우현과 2013년 4월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한 각각 규모 7.0 지진이었다. 지우자이거우현 지진 당시에는 31명이 사망·실종했고. 525명이 다쳤다. 루산현 지진 때는 사망·실종 217명, 부상 1만1,470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