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 자율주행차, 전기차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전기차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용차 개발에 적합한 '샤시플랫폼'(eCCPM)을 공개하고 북미 자동차 업체들의 수주를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14~2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오토쇼'(NAIAS)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알려진 북미오토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유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현대모비스는 14~16일 사흘 동안 현장에서 고객사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 3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게 전기차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강조한다. 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eCCPM)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것으로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차량의 크기에 따라 플랫폼 형태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라이팅 그릴'도 선보인다. 라이팅 그릴은 전기차 전면부 그릴 전체를 조명 장치나 차량, 보행자 간 의사소통 수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 밖에 차세대 통합 콕핏(M.VICS 3.0), 홀로그램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등 양산 가능한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알린다.
북미 시장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시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1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수주액은 2020년 6억6,000만 달러, 2021년 14억 달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전체 해외 수주 목표액 37억5,000만 달러 가운데 45%가량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