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힌남노, 자정 넘겨 남부 강타... 오늘 비상 대기할 것"

입력
2022.09.05 09:22
초록색 민방위복 차림 출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5일 "오늘은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정을 넘겨선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록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재난관리와 구급 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어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선 조치 후 보고'를 해달라. 그리고 모든 국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며 "이런 재난상황을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우리 언론도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에 앞서 "오늘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힌남노 상황과 관련한 말씀만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태풍이 관저 입주의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추석 전후로 언제쯤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얘기하시죠"라고 답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