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의 군사 위협에 맞서 실탄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에 돌입한다.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의 군사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만 중앙통신(CNA)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5일부터 나흘간 장갑차와 전투 헬기 등을 동원해 남부 핑둥현에서 '롄융훈련'을 한다. 롄융훈련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번 훈련에는 탱크, 장갑차, 박격포 실탄 사격훈련은 물론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H-1 슈퍼 코브라 공격 헬기 등도 동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군 J-10 전투기 2대는 전날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했다가 돌아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