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5일부터 일주일간 정부 비축 수산물을 최대 1,000톤 방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무거워진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공급 품목은 △명태 332톤 △오징어 202톤 △고등어 107톤 △갈치 165톤 등이다. 대형마트는 5일, 전통시장은 6일부터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 등 수급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와 무, 양파, 감자 등 농산물도 8일까지 3,905톤을 추가 공급한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정부는 추석 3주 전부터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도매시장에 평시의 1.4배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달 1일까지 계획 물량의 78.1%인 18만2,000톤을 공급했다.
이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을 찾아 성수품 수급 상황 및 수해피해를 점검했다.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이들은 배수로 정비와 관련 시설 보완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배추와 무, 사과 등에 대해선 조기수확도 추진한다. 정 장관은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배추·무 등 농산물 공급물량을 늘리는 등 추석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