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 수천마리 물고기떼 몰려들어… 업계 '호황' 길조

입력
2022.09.02 09:50
현대중공업 선박 진수 작업 중 바닷물에 밀려 들어온 듯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시설에 청어과 물고기 수천 마리가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져 화제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임직원들이 건조를 마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바다로 띄운 뒤 2독 내 물을 퍼내자 물고기 떼가 바닥을 뒤덮었다. 선박 진수 작업 중 독에 바닷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바닷물과 함께 들어왔다가 진수 후 독 게이트가 닫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에 수십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에서 이처럼 많은 물고기 떼가 독 안에 들어오는 것은 매우 드물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 회복을 알리는 전령같다”며 “수거한 물고기는 모두 폐기처분 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63척, 194억3,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 달러)의 약 111.4%를 달성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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