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2013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와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대표를 6차례 접견 조사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결과에 따라 (이 전 대표 소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직권남용,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이다. 성매매처벌법은 물론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혐의 모두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경찰은 김 대표 측이 기업인 사면 요구 등을 염두에 두고 2015년 9월까지 이 전 대표에게 여러 차례 선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포괄일죄(수법이 비슷한 경우 하나의 범죄로 보는 것)'를 적용하면 올해 9월까지 공소시효가 남았을 수 있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