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88억 원 더 줄이기로 했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출연 동의안’에서 내년 TBS 출연금을 올해(320억 원)보다 88억 원 삭감한 약 232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2020년 별도 재단 성격으로 독립한 TBS에 대해 출연금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시는 지난해에도 TBS의 올해 출연금을 100억 원 이상 삭감한 252억 원으로 책정해 시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최종 지원예산은 전년 대비 약 55억 원이 줄어든 320억 원으로 결정됐다. TBS는 시의 출연금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으며 이번 가을 개편에서 외부 진행자를 대거 줄이며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시의회가 국민의힘 다수 의석으로 구도가 바뀐 만큼 이번 삭감안은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는 또 14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TBS를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제외하고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안에 대한 논의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