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가 접전 끝에 인천고를 1대 0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4회초까지 이어진 '노히트' 상황이 이어졌지만 유신고 백성윤과 박지혁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1강전에서 유신고와 인천고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유신고는 선발투수 박준우부터 류건우, 박시원, 조영우를 내세워 9이닝까지 안타 하나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인천고 에이스 이호성 역시 쉽게 안타를 내주진 않았다. 볼이 포수의 글러브에 박히는 소리만 경기장을 울렸다.
기회는 4회말 유신고에게 왔다. 백성윤이 인천고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변헌성이 중견수 뜬공, 황준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백성윤은 2루 도루를 시도하며 투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극적인 상황에서 박지혁이 적시타를 때리며 유신은 1점, 결승점을 따냈다.
순간 유신고 덕아웃은 환호로 가득 찼다. 관중석에 있던 학부모들도 깃발을 흔들며 함성을 내질렀다. 인천고는 구원 투수로 김택연을 내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며 유신고에게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